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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골프장은 상전. 주민은 뒷전"

골프장 조성 공사장 봐주기 행정, 주민만 고통당해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입력 : 2015년 05월 06일
↑↑ 골프장 조성 공사장에 비산 먼지가 날리고 있다.
ⓒ CBN 뉴스
[염순천 기자]= 징검다리 휴무 마지막 날인 5일 청도군 금천면 갈지리 한 골프클럽 조성 공사장은 행정당국의 수수방관 하는 가운데 과연 이곳에 법이 존재하느냐는 의구심이 생길 정도로 무법천지의 표본은 보여줬다.

이곳 골프클럽 공사장 바로 옆에는 금천면 갈지리와 김전리 주민 400여명이 거주하며 축산. 양돈 및 벼농사와 과일 농사로 생계를 유지하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조용하던 시골 마을이 공사장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로 인해 생활에 불편을 넘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병원을 찾는 주민도 생겼으며 조성부지가 암석이 많은 산이다 보니 폭약을 사용한 발파작업을 매일같이 실시해서 축산농가의 소·돼지가 평소와 다르게 사료를 잘 먹지 않고 불안증세를 보여 농민들은 큰 고민에 빠졌다.
↑↑ 공사장 소음으로 인해 주민들이 고통받고있다.
ⓒ CBN 뉴스
 
갈지리 주민 천모 씨에 따르면 이와 같은 내용으로 골프공사장을 항의 방문하여 대책을 마련하여라 했지만, 감감무소식이라서 청도군청 민원실에 정식으로 민원도 제기해 봤지만 해당 부서에서 처리기한 7일을 훨씬 넘겨서 20일 만에 답변서를 보냈다고 한다.

그 답변서에는 공사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니 추후에 피해가 발생하면 그때 민원을 제기하라고 했다 이곳 갈지리는 경산시와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 경산시에서 쓰레기 매립장과 소각장을 건설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안겨줬던 곳이라 행정당국에 불신을 갖고 있던 중에 이번 공사로 인한 피해 상황을 청도군청에 하소연했지만, 미온적인 대처로 인해 마음의 상처만 커졌다고 한다.

청도군 환경단체의 제보로 현장을 둘러보니 대형 중장비들이 내뿜는 시커먼 매연과 흙과 암석을 싣고 달리는 덤프트럭이 주변의 집들과 농지에 뽀얗게 흙먼지를 날리고 있다.

소나무가 많던 이곳이 민둥산이 되면서 비가 오면 토사가 주변 농지와 도로로 유입되어 올해 농사에도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또 다른 마을주민 이 모 씨는 지방세수확보에 골프장이 크게 기여하니까 힘없는 지역주민보다는 골프장 조성 사에 상 대접을 하며 편의를 봐주는 것 같다며 진정으로 지역민을 헤아리는 군정이 되길 바란다고 울분을 토했다.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입력 : 2015년 05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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