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고향 시인 나란히 첫시집 출판기념회 열어

-「새벽길」 과 「풀빛엽서」
권달호 기자 /

입력 : 2013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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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달호 기자]= 지난 12월 26일, 청도에 태어나서 오랫동안 지역을 지켜오신 김분조 (70세.여,범곡2리 거주)시인과 청도를 고향으로 둔 단아한 최화수(67세,초등교장은퇴,경산거주 )시인이 첫시집「새벽길」과 「풀빛엽서」출판기념회를 열었다.

↑↑ 시인(김분조)

김분조 시인의
“「새벽길」은 일흔이라는 나이에 내놓은 첫시집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잠재된 삶의 지혜와 시대와 역사를 아우르는 소통과 고리를 찾기 위한 부단한 노력들이 행간마다 잘 반영되어 있다.

이는 그의 시정신이 누구보다도 긍정적이고 건강하다는 것을 대변해 준다.
편편마다 오랜 경륜에서 오는 탈 메너리즘적 수고로움이 묻어 있고, 자신의 건강성을 진단하고자 하는 반성적 계측 또한 그의 시조를 긍정적으로 뒤받쳐 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한국시조단을 이끌어 가시는 시조의 거목, 민병도선생님의 작품해설을 하셨고,

최화수 시인은
“시와 그림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첫시집「풀빛엽서」에서 여실히 느낀다.
좋은 그림은 한편의 시가 되고 좋은 시는 한폭의 그림으로 뇌리에 각인된다는 사실이 이번시집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특히 그의 시편들은 색채 감각이 돋보인다. 그림과 더불어 살아온 시인의 풍모가 자연스럽게 육화된 양상들이 전편에서 읽힌다.
색채감각은 곧 언어적 감각으로 전이되는 만큼 언어의 연금술사가 되어야 하는 시인으로 남다른 색채감각을 지녔다는 것은 훌륭한 덕목이다“ 고 평을 해주신 <<열린시학>>의 이정환선생님께서 작품해설을 해 주셨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자식과 남편의 뒷바라지에 일념해오다 시조를 쓰면서 자아를 찾았다. 민병도선생님의 가르침이 내 생애의 가장 큰 영광이였으며 이 나이에 시집 출간은 언강생심 꿈도 못 꾸었을 일인데 이렇게 이루어졌다. 정말 기쁘다, 앞으로 좀 더 깊이 있는 시조를 쓰면서 남은 여생은 자신을 위해 살겠다 ”고 김분조 시인은 소감을 피력하였고,

“가난했던 유년시절 청도에서 자라 학업을 지속할 여력은 안 되었지만 대구의 명문중고등학교 졸업 후 어려움을 딛고, 우수한 성적덕분에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까지 공부를 할 수 있었고, 대구교대 졸업 후, 청도초등학교 교사로 몇년간 지내다가, 대구근교 초등학교 교편생활을 하는 동안 한시도 고향 청도를 잊어본 적이 없었다.

어려운 가정형편이였지만 자상한 부모님과 형제 친구가 있는, 산천이 수려하고 추억이 서려있는 청도가 이제는 소중한 보고가 되었다. 객지에서 늘 돌아가리라.
언제가는 가리라 향수를 품어왔는데, 시조공부를 하면서 고향을 찾게 되었다.

앞으로는 내 삶의 풍부한 자양분이 되어 준 고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따뜻하게 맞아주는 글벗들과 고매하신 민병도선생님께 감사드린다.“ 고 고향의 넉넉한 품에 안긴 최화수 시인의 소감을 잔잔하게 들려주었다

이제, 두 분 나란히 지난 날들의 추억은 되돌아보며, 다가올 날들은 시어로 엮어가면서 문학이라는 예술장르를 통해, 청도천 들녘을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노을빛으로 채색하리라 여겨진다.
또한 글밭 “목우회”라는 한 공간에서 수하의 문인들과 소통하며
“시조의 수도 청도”에서 이호우․이영도 오누이 시조시인 배출에 걸 맞는 청도인으로서 묵묵히 시조의 길을 걸어갈 것을 기대 해본다.

<<약력소개>>
김분조시인 : 청도화양 범곡2리 부녀회장. 2009년 2010년 대구문학과 스토리문학으로 등단, 현재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조시인협회, 경북문인협회, 청도문인협회회원, 이호우· 이영도문학기념회 회원. 청도글밭 목우회 회원

최화수시인 : 대구노변초등교정 역임.대구시조 전국공모전 입상, 2011년 <<시조시학>>신인상으로 등단 열린시학회. 청도문인협회, 청도글밭 목우회 회원
현 대구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강사

권달호 기자 /

입력 : 2013년 12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