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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산악사고 이렇게 대비하자!!"


CBN뉴스 기자 / 입력 : 2015년 10월 02일
↑↑ 경산소방서 구조구급담당 소방경 이희윤
ⓒ CBN 뉴스
[경산소방서 구조구급담당 소방경 이희윤]= 선선한 날씨와 붉게 물든 단풍이 사람들을 산으로 유혹하는 계절이다. 요즘 같은 가을철에는 산악사고가 눈에 띄게 늘어나게 되는데, 산악사고 통계를 봤을 때 9, 10월에 사고가 집중되는 것이 이것을 증명하고 있다.

안전하게 가을 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미리 등산사고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는지, 사고가 발생하면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산악사고의 원인은 폭우, 폭풍, 번개, 폭설, 낙석, 안개 등 자연적 요인과 방심, 부주의, 판단미숙, 준비 및 정보부족, 경험 및 기술부족 등 인위적 요인으로 구분되며, 자연적 요인과 인위적 요인이 맞물려서 발생하는 사고와, 자연적 요인과는 관계없이 인위적인 요인만으로 발생하는 사고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즉 과학이 발달한 현대에서 자연적요인만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산악사고는 없다고 보아야 하며, 따라서 모든 산악사고는 방지할 수 있다.

첫째, 추락사고는 많은 부분이 사망이나 신체장애 등으로 연결되는 대형사고이며, 폭풍, 지반약화 등 자연요인과 방심, 판단미숙, 피로, 균형 잃음, 음주, 만용, 소아적 영웅심, 준비부족, 기술부족 등 인위적 요인이 사고의 원인이 되나, 추락사고는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

둘째, 탈진은 본인의 능력을 생각하지 않고 무리하게 걷거나 무거운 짐을 지고 산행하는 경우에 발생하며, 탈진상태에서 악천후를 만났을 때에는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

셋째, 저체온증은 체온이 35°C 이하로 떨어진 상태로 몸에서 발생하는 열보다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열이 더 많을 때 발생하며, 악천후와 탈진이 주 원인이다. 저체온증은 동사(凍死)와 구분되는데 그것은 영하의 추운날씨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한 여름이라도 악천후(비바람)를 만나면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며, 젖은 옷을 입고 바람에 쏘일 때에는 마른 옷을 입고 있을 때보다 최대 240배까지 열손실이 발생하므로 산행 시 옷이 많이 젖는 것을 피해야 한다.

넷째 낙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낙석이 자주 일어나는 경사진 곳과 바위벽 아래를 지날 때 돌을 맞지 않도록 서로가 조심해야 한다. 또 암벽등반을 할 때에는 항상 헬멧을 쓰는 습관을 들이고 낙석의 위험이 많은 곳에서 등반을 하거나 하강할 때에는 로프의 흐름에도 주의해야 한다.

만약 산악사고가 발생한다면 침착하게 응급처치하고 구조 요청을 해야 한다.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위급상황을 인식하고 어떻게 행동할지를 결정하고 도움을 요청해야 하며, 응급의료기관에 인계할 때까지 적절한 처치를 해야 한다.

구조를 요청할 때는 반드시 응급상황이 발생한 정확한 장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부상자의 상태 정도, 전화 거는 사람의 이름, 연락처,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쳤는지, 응급처치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려야 한다.

이때 등산로 상에 설치된 등산로위치표지판 번호를 알려주면 구조대원들이 쉽게 위치를 찾아갈 수 있다.

사고를 당했을 때 대처방법을 미리 익혀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경산소방서에서는 오는 10월 말까지 팔공산 등산로 입구에서 등산목안전지킴이를 배치해 현장응급처치 및 안전산행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름다운 단풍과 낙엽으로 인해 주의력을 잃기 쉬운 계절이다.
우거진 수풀과 떨어진 낙엽에 가려진 위험요소를 확인하면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즐거운 가을산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CBN뉴스 기자 / 입력 : 2015년 10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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